법사 공부의 스펙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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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불교법사대학 댓글 0건 조회 2,796회 작성일 21-02-08 12:27본문
코로나19 팬데믹을 겪고 있는 현대의 인류는 미처 경험해 보지 않은 사실을 직접 겪고 있다.
일상생활이 하루 아침에 변화 되고 생활은 원격 거리로 탈바꿈 되었고
대면 관계를 두려워하고 개인의 아성에 갇혀 버리는 암울한 현 시대를 비켜가지 못하고
어쩔수 없이 떠밀려 가는 상태에 침몰되어 버렸다.
아직도 종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재난 사태는
그야말로 여리박빙(如履薄氷)과 같은 삶의 위기가 그림자처럼 뒤를 쫓는다.
인류는 일찍이 네안데르탈인 시대에서부터 종교라는 문화 현상을 지녔다.
장례의식을 통해 미래에 희망을 걸었고
현실의 고통을 초월하려는 인간의 뛰어난 종교 문화 현상은
오늘날까지도 그대로 전해 오고 있는 게 사실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기승을 부리는 현 사태에서
깊이 성찰해 볼 수 있는 문화 가운데 종교를 빼놓을 수 없다.
종교는 인류와 이미 오랜 역사와 함께 공존해 왔고 지금 이순간에도 진행되고 있다.
그렇다면 오늘날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하여 과연 종교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며
그 해답은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세계의 종교는 다양하다.
많은 종교가 있지만 작금의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
인간의 진정한 구제와 미래의 행복을 위해 어떠한 정답을 제시하는가에 따라
종교의 기능과 역할, 나아가 궁극적 목표의 가치와 의미는 확연히 구분되어 질 수 있다.
물론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적 방법도 있을 수 있지만 내면적 방법의 해결을 제시하기도 한다.
방법적 차원의 입장에서 볼 때면 의료과학의 처방이 어쩌면 신속하고 정확하게
질병의 대란을 진정하고 종식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종교와 과학 중 어느 쪽이 우선인가를 놓고 대조해 본다면
설왕설래에 빠지게 되고 양시양비론에 침몰될 위험에 처한다.
시대의 편향이 자기 주장의 옳음인 견취견의 핵심을 강조하는 시대적 습관에 젖어 있는 인성사회에서
어느 한 쪽의 일방적 주장은 언제나 갈등과 분열이 일어나고
결국은 고통과 불행으로 연결된다.
암울한 위기의식이 고조되는 곳에서는 밝음과 평온의 바이러스가 필요하다.
천 년의 어두운 동굴 속에서도 한줄기 불빛이 있으면 순간에 동굴 전체가 밝음과 평온으로 전환된다.
마찬가지로 작금의 코로나19로 어려운 시대에
불교의 법사 공부는 다양한 의미와 가치의 스펙트럼을 탑재하게 된다.
단순한 불교 지식인을 넘어서 인간 탐구의 프로젝트를 내재화하고 실천하여
도립귀진(道立歸眞)하는 정법의 대불 선화자가 되는 것인 만큼
법사 공부의 중대성은 소중하고 공덕받음인 것이다.
『화엄경』에서는 공부와 관련하여 금강(金剛)을 먹는 것과 같다고 하였고
『선가귀감』에서도 명지학 여식금강(明智學 如食金剛)이라고 한 것처럼
법사 공부를 통해 시대의 재앙을 넘어서는 유희삼매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공부에 어려움과 불편함이 있는 게 사실이다.
여러 곤란의 문제를 상대로 보지 말고
절대로 융화시켜 나가는 안목의 역량을 자꾸 가꾸어 가야만 된다.
그럴 때 당면한 문제의 어려움도 지혜로 넘어갈 수 있는
즐거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각성하는 여유자가 될 수 있다.
『논어』에서 “열심히 배우고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으랴.” 라고 한 교훈처럼
법사 학인은 배울학(學) 자에 친근하여 부처님 지혜의 생명을 이어나가도록
법사 학인 모두가 한 발 더 정진해 줄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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